중국·인도·호주 석탄 수입 증가 힘입어 BCI 급상승
배선령 STX팬오션 대표이사가 최근 해운업계 시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배선령 STX팬오션 사장은 5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정책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와 만나 “유가가 다소 불안한 면이 있지만 최근 1주일에서 열흘 동안 해운업계의 시황이 매우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케이프사이즈선 운임 지수가 폭등하면서 해운업계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철광석을 주로 실어나르는 케이프사이즈선 운임지수(BCI)는 지난 2일 전주 대비 629포인트 오른 2975포인트를 기록했다.
배 사장은 BCI가 이처럼 급상승하는 이유로 중국과 인도, 호주의 물량 증가를 들었다.
배 사장은 “그동안 전기료를 올리지 않던 중국이 최근 전기료를 3.6% 올려 연료탄 수입 늘어나고 있어 운임상승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산 자체가 손해라 가동을 자제해 온 중국 전력회사들이 전기료 인상에 힘입어 전력 생산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일본의 지난 3월 대지진 피해 복구작업, 호주와 인도의 석탄 수요 역시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배 사장은 “일본의 지진피해 복구작업 개시로 철광석과 석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인도의 경우 철광석은 많지만 석탄이 없어 석탄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호주 역시 석탄 수입이 증가해 해운업에 탄력을 주고있다”고 설명했다.
배 사장은 최근 업계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기업동반성장에 관해 “(STX그룹은)조선 엔진 등 협력업체가 많은 만큼 하루 이틀이 아니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추석에도 계열사들이 협력사들에 대한 지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을 초청한 전경련의 이날 경제정책위원회에는 배 사장을 비롯해 최종태 포스코 사장,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 석태수 ㈜한진 사장 등이 참석했다.
박재완 장관은 ‘대내외 경제여건 및 향후 경제정책 방향’이란 주제로 발표한 뒤 기업의 경영애로 등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