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구리 수요 급증 “3년 연속 공급 부족”

입력 2011-09-0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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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 감소로 내년까지 부족 전망...구리값 1년간 18% 급등

중국의 구리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내년까지 전세계적으로 3년 연속 공급 부족 현상에 시달릴 전망이다.

일본 최대 구리업체 팬퍼시픽코퍼(PPC)의 미우라 아키라 마케팅·원자재 부문 대표는 “올해 구리 수요가 공급을 49만5000t 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21만4000t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인데다 2004년 이후 수급 차이가 최대폭으로 벌어진 것이다.

미우라 대표는 “내년에는 공급 부족량이 3만1000t으로 줄어들 것”이라면서도 “낮아진 재고율 때문에 공급 부족 사태가 3년 연속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구리 재고율은 지난해 1.8 수준이었지만 올해 1.4, 내년 1.3으로 계속 낮아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마우라 대표는 글로벌 구리 생산이 올해 1.7% 증가한 1950만t, 내년 6.2% 늘어난 2070만t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구리 수요는 올해 3.1% 늘어난 2000만t, 내년 3.8% 증가한 2070만t으로 추산됐다.

특히 세계 최대 구리 소비국인 중국의 올해 수요는 4.9% 늘어난 750만t을 기록하고 내년에는 6% 증가한 800만t에 달할 것으로 마우라 대표는 예측했다.

생산은 올해 7% 증가한 490만t, 내년 13% 늘어난 550만t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수요 증가로 지난 1년간 구리 가격은 18% 급등했다.

구리값은 지난 2월 t당 1만190달러로 세계 2차대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가격은 장중 0.4% 오른 t당 9112.75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마우라 대표는 “올해 구리 가격이 t당 1만달러를 다시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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