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면 무조건 다운받자?”사기성 앱 조심하세요

입력 2011-09-05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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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애플 앱스토어 등에서 사용자의 유료결제를 유도하거나 개인정보를 훔쳐가는 이른바 '사기성 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을 활용한 신종 사기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카카오톡에서 친구를 사칭에 금전을 요구하거나 무료 앱을 다운받았는데 결제가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앱 포털 서비스 팟게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오드엠(ODDM)은 5일 스마트폰 앱을 통한 교묘한 사기행각으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며 ‘사기성 앱을 구별하는 법’을 공개하고 사용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오늘은 무료라더니 2.99달러 결제됐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개발사가 임의로 가격을 책정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해 개발사들은 새로나온 앱의 한시적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한다.

단 이때 가격 변동 주기가 잦은 앱은 의심해 봐야 한다. 이러한 점을 악용해 무료인척 하면서 유료결제를 이끌어내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는 유료에서 무료로 빈번하게 가격을 전환시켜 혼란을 주거나 가격 할인 폭이 매우 크다는 식의 문구를 넣어 당장 구매를 하지 않으면 큰일날 것처럼 현혹하기도 한다. 앱 설명에 한시적으로 무료로 제공한다든지, 할인된 가격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면 가격 변동 기록을 확인해 보는 편이 좋다.

◇지문인식이 된다고? 광고문구에 속아 결제하면 후회

현재로서 구현하기가 불가능한 기술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결제를 유도하는 앱들도 주의해야 한다.

지문을 인식할 수 있다거나 상대방의 동의 없이도 위치추적이 가능하다는 등 그럴듯한 이름으로 무료 앱을 등록한 후 더 많은 기능을 사용하려면 유료 앱을 다운받기를 부추기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런 앱들의 설명(deseription)을 꼼꼼히 살펴보면 친구를 놀리기 위한 엔터테인먼트 앱일 뿐 실제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표기돼 있다. 대부분의 사용자가 자세한 설명을 읽기보다는 앱 이름과 스크린 샷만 확인하고 구매하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이 경우 무조건 다운 받지 말고 다운 받기 전 앱 설명과 사용자들의 리뷰를 꼼꼼하게 읽어보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메신저 앱 사용하려면 개인정보 입력해라?

대다수의 메신저 앱에서는 사용자의 휴대전화 주소록에 저장된 번호를 활용해 같은 앱을 사용하고 있는 지인을 찾아 자동으로 추천해준다. 하지만 이런 점을 잘 모르는 사용자들을 겨냥해 서비스에 필요하지 않은 개인정보를 입력하라고 요구하는 악성 앱도 있다.

만약 위치정보나 연락처를 활용하는 앱이라면 약관을 꼼꼼히 살펴보자. 사용자 주변의 맛집을 찾아주는 앱에서 GPS 정보 외에 주소록의 접근 승인을 요청한다면 개인정보를 취득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다.

◇어? 앵그리버드 또 나왔네?…유사 앱에 주의하세요

이른바 인기 있는 앱을 모방한 ‘유사 앱’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비슷한 이름으로 사용자를 혼동하게 만들어 결제가 이뤄지도록 유도해 금전적인 피해를 주기도 한다.

일례로 스마트폰 대표 게임 ‘앵그리버드(Angry Birds)’의 경우 이를 모방한 유사 앱만 수십개씩 생겼다 없어진다.

실제로 앵그리버드에 대한 가이드 형식의‘앵그리버드 치트(Cheat)’라는 이름의 앱이 등장해 사용자들로 하여금 혼란을 준 사례가 있다. 사용자들은 원작 게임으로 착각해 유료 결제를 했으나 이후 다른 게임인 것을 확인하고 환불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사용자의 부주의로 인한 결제는 환불받기가 어려워 많은 소비자들이 피해를 봤다.

만약 앱 설명과 리뷰를 꼼꼼히 확인했음에도 만약 유료로 구매한 앱이 사실과 다른 기능을 제공하거나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반드시 2주 이내에 애플 본사로 환불 요청을 하면 된다. 2주가 경과하면 카드 승인을 취소할 수 없다.

오드엠 박무순 대표는 “앱스토어에 등록된 앱은 결제 후 다운받고 실행해 보기 전까지는 실제 기능을 사용해보기가 어렵기 때문에 교묘히 속임수를 쓰거나 꼼수를 부려 결제를 유도하는 앱이 많아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좋은 앱을 구별할 수 있는 안목을 기르고 싶다면 다운받기 전 앱 설명은 물론 사용자 리뷰까지 꼼꼼하게 읽어보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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