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회마을ㆍ서울대공원서 발암물질 석면 검출

입력 2011-09-04 11:15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과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환경보건시민센터에 따르면 이 기관과 안동환경운동연합이 지난 4월 하회마을의 공용주차장과 엘리자베스여왕기념관 마당ㆍ주차장, 민박집 앞마당 등 3곳에서 채취한 시료를 분석한 결과 백석면(chrysotile)이 최고 1.75% 검출됐다.

또 지난 7~8월 두차례에 걸쳐 서울대공원의 서울동물원 입구 조경석에서 6개의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6개 모두에서 트레몰라이트석면(tremolite asbestos)이 원석형태(농도 100%)로 검출됐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의 국제암연구소(IARC)가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광물로, 호흡을 통해 인체 들어가면 폐암이나 늑막ㆍ흉막에 악성종양을 유발할 수 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하회마을 석면문제 보고서는 문화재청과 안동시청, 시의회에 지난 달 전달했으나 답변을 전달받지 못했다면서 앞으로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유네스코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또 서울대공원의 석면 함유 조경석을 즉기 철거하고 경고표시를 할 것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