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IFA 전시품목 중 갤럭시탭7.7 제외
애플과의 법적공방의 여파로 삼성전자가 유럽시장에서 곤혹을 겪고 있다.
삼성전자는 2~7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 2011'에서 처음 선보였던 태블릿PC 갤럭시탭7.7을 더는 전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독일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이 삼성 갤럭시탭의 독일 판매를 금지하게 해달라는 애플 측의 가처분신청을 인용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달 16일 독일 법원은 판매중인 삼성 갤럭시탭10.1을 제외한 신규 물량의 독일 공급을 제한하는 결정을 내렸다.
법원의 결정에 따라 삼성전자는 갤럭시탭10.1은 물론 이번 IFA 전시회에서 유럽시장 최초로 공개한 갤럭시탭7.7도 전시목록에서 제외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신제품을 대대적으로 유럽시장에 선보이려는 계획을 수정하게 됐다. 이번 전시회에서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디바이스로 총공세를 펼치려 했던 전략에 차질을 빚게 된 것이다.
법원의 최종 결정이 나오기 전 까지는 갤럭시탭10.1은 물론 신제품 갤럭시탭7.7 역시 전시, 판매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독일 법원은 이달 9일 갤럭시탭10.1과 관련한 소송의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