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현지공장 설립사례 증가...직접투자 1년만에 3배 늘어
우리나라가 브라질의 10대 투자국에 올랐다.
지난 4일 코트라 상파울루 코리아비즈니스센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7월 한국 기업 등이 브라질에 직접투자한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늘어난 6억800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국은 브라질 투자규모 기준 21위에 그쳤으나 올해 7월까지 누적 투자 기준으로 10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1위는 127억달러를 투자한 네덜란드가 뒤를 이어 미국(54억3000만달러), 스페인(53억6000만달러), 일본(49억9000만달러), 영국(20억4000만달러)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한국의 대(對) 브라질 투자규모가 많이 늘어난 것은 생산원가를 줄이려고 대기업을 중심으로 브라질 현지에 공장을 설립하는 사례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현대중공업은 중장비생산을 위해 리우데자네이루 주 이타치아이아 지역에 1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2012년 말까지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또 현대자동차는 6억달러를 들여 브라질 피라시카바 공장 건립에 나섰고, 삼성전자[005930]도 마나우스 텔레비전 공장 확장을 위해 투자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브라질은 수년간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한국 기업들의 새로운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며 "브라질에 대한 관심은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