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서민 생활고...창고형 할인매장 신바람

입력 2011-09-0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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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비 억제 위한 중산층 이용 급증

미국 서민들의 생활고로 창고형 회원제 할인매장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 달 이들 업체의 판매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크게 증가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창고형 회원제 할인매장인 비제이스홀세일클럽은 8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해 9억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코스트코도 같은 기간 미국내 매출이 6% 늘어난 데 힘입어 글로벌 순매출이 69억달러를 기록했다.

월마트의 회원제 유통업체인 샘스클럽은 2011 회계 2분기(4~7월) 매출이 9.5% 증가해 136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FT는 재정난과 인플레이션 등의 우려로 미국 중산층이 식비를 줄이기 위해 이들 매장을 선호하면서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창고형 회원제 할인매장은 회원제로 운영되며, 식료품·전자제품·의류 등 다양한 제품을 대량으로 도매가격에 판매한다.

컨설팅 회사 커트살몬의 존 롱 유통부문 스트래티지스트는 “소비자들이 식료품과 연료 가격 급등을 실감하고 있다”며 “3~4개월 동안은 버틸 수 있을 정도의 대량 구매를 통해 앞으로 올 인플레이션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월마트가 운영하는 하이퍼마트USA, 슈퍼센터 등 일부 매장의 매출은 9분기 연속 감소했다.

커트살몬의 롱 스트래티지스트는 “미국 저소득층은 창고형 할인매장의 회원비 부담때문에 달러제너럴과 패밀리달러같은 달러스토어(1달러에 물품 구입하는 상점)를 이용하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하루벌이 저소득층은 회원제로 인한 이득을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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