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가 서울대 필요한가”
이명박 대통령은 2일 “지금부터 의무적으로 고교 (취업) 비율을 상당히 올려줘야 한다”면서 “그래야 고교를 나와서도 전문인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기 수원시에 위치한 ㈜윌테크놀러지에서 제4차 공정사회 추진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말한 뒤 “정부가 제도적인 것을 파격적으로 해보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고졸 출신이 세상을 사는데 불편한 점이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상고 출신이라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다”면서 “어제 30대 그룹 총수들로부터 고졸 출신들을 뽑아 인재로 키우겠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좋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통령은 또 “내가 운동선수 중에서 영국에 가서 축구를 잘하는 이청용 선수의 팬”이라며 “팬인 이유는 그 친구가 중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축구선수들을 보면 옛날엔 대졸이고, (지금은) 대학 중퇴”라며 “연봉 5백만불, 천만불 받는 세계적인 유명 선수들의 학력 평균이 중졸이다. 공을 잘 차야 되는 것이지 프로 축구선수가 서울대학 졸업, 이런 게 필요한 것이냐”고 지적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우리 사회의 ‘학력 인플레’에 대해 “대학을 나와야 시집장가를 가고, 애도 하나밖에 안 낳으니 자식 하나 있는 것을 대학에 보내야 하지 않나, 이런 생각을 많이 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