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은행은 8월 한국 제조업의 구매관리자지수(PMI)가 10개월만에 처음으로 둔화세를 나타냈다고 1일 밝혔다.
HSBC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 PMI는 49.7을 기록해 지난해 10월 46.7 이후 10개월만에 기준치(50)를 밑돌았다. 전달의 51.3에 비해서는 1.6포인트 하락했다.
HSBC는 매달 400개 이상 기업의 구매담당 임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PMI는 50이 넘으면 긍정적인 답변이, 반대면 부정적인 답변이 많다는 의미다.
HSBC는 “8월 제조업의 신규 주문은 감소해 9개월 간 지속한 신규 주문 성장세가 마감했다”며 “전반적인 신규 주문 감소세로 8월 한국 제조업 생산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프리드릭 뉴먼 HSBC 아시아 리서치팀 공동대표 “글로벌 금융 불안정성과 서구 선진국의 수요 둔화가 한국 제조업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기업은 고용을 늘리는 등 낙관적인 기대 심리를 보이고 있으나, 신규 주문 감소세는 한국 경제 성장세가 향후 수 개월 간 평균 이하 수준을 나타낼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의 통화신용정책과 관련해서는 “한은이 특히 고심하는 부분은 일부 궂은 날씨의 영향으로 8월 구매 가격 및 생산 가격 압력이 반등했다는 점이다”면서도 “그러나 당분간 인플레이션보다는 성장을 위협하는 리스크 상승을 정책 결정 기준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