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성장부진에 소비심리도 위축

입력 2011-08-3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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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소비자신뢰지수 -31...3개월째 하락세

유럽 2위 경제국인 영국이 총체적 위기다.

영국의 경제는 성장이 거의 멈춘데다 이번달 소비심리도 3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영국 시장조사기관인 GfK NOP는 31일(현지시간) 이메일 성명을 통해 영국의 8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 대비 1포인트 떨어진 마이너스(-)3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향후 1년간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주는 지수도 4포인트 하락한 -31로 집계됐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8월 소비자신뢰지수 역시 전월의 -11.2에서 -16.5를 기록, 지난 2008년 12월 이래 최저로 추락했다.

미국과 유럽의 부채위기에 따른 시장 불안정과 글로벌 경기둔화 조짐에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은 유럽 재정위기 확산과 강도 높은 긴축으로 인해 경제성장이 둔화하고 있다.

GfK의 닉 문 소셜리서치부문 매니징디렉터는 “소비심리 위축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영국 정부의 최대 난제”라면서 “영국의 스테그네이션(경기침체) 또는 더블딥(이중침체) 우려를 높이는 지표들이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경제는 지난 9개월 동안 거의 성장이 멈춘 상태다.

영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는 전분기 대비 0.2%, 전년 동기 대비 0.7% 성장하는데 그쳐 제로성장에 머물고 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이번달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BOE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금리를 사상 최저인 0.5%로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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