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중공업체 달러 팔자에 나흘째 하락…1066.80원

입력 2011-08-3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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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월말을 맞아 중공업체들이 달러 팔자에 나서면서 나흘째 하락했다.

달러·원 환율은 3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4.80원 내린 1066.8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환율이 1060원대까지 내린 것은 지난 8월5일 1067.40원 이후 26일만이다.

환율은 장 초반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치 보다 밑돈 염려로 소폭 상승 개장했다. 개장가는 0.40원 오른 1072.00원이었다.

장 초반에는 역외도 달러 매수, 매도 혼조세를 보였다.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 매수)와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도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았다.

하지만 코스피가 상승 흐름을 보이고 월말을 맞은 중공업체의 네고물량 늘면서 환율은 하락으로 방향을 잡았다. 역외도 환율이 하락하자 숏커버(매도했던 달러 재매수)에 나서면서 환율 하락을 자극했다. 아시아 통화들도 이날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원화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

시장참여자들이 장 후반에 갈수록 달러 매수 심리가 약화한 것은 한달여 동안 1070~1080원대에서 맴돌던 환율이 1070원대를 뚫고 내리면서 심리적 지지선이 무너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중공업체가 환율 하락에 무게를 두면서 손절성 달러 매도 물량도 내놓았다”며 “환율 하락은 심리적 영향력이 제일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경기 침체 이슈가 줄어든 만큼 환율은 하향 안정화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 은행의 신용 경색 이슈가 남아있는 만큼 당분간 1050원대에 이르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오후 3시55분 현재 달러화에 대한 엔화 환율은 달러당 0.07엔 내린 76.62엔이다. 유로화에 대한 달러 환율은 유로당 0.0007달러 내린 1.4431달러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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