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737맥스’로 에어버스 잡는다

입력 2011-08-3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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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출시...20년간 2만3000대, 1조달러 수주 목표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737’ 계열 소형 제트기 ‘737맥스’를 개발키로 하면서 경쟁사가 긴장하고 있다.

보잉은 737맥스의 개발 계획을 공식 승인하고 2017년부터 출시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잉은 737맥스를 20년간 2만3000대를 팔아 1조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737 계열 항공기 가격은 대당 평균 7800만달러다.

크레디트스위스의 로버트 스핑간 애널리스트는 “연비가 좋은 엔진을 장착한 737맥스를 개발한다는 발표 이후 주문이 496대나 들어왔다”며 “‘너도나도’ 열풍도 긍정적인 수요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보잉은 737맥스로 경쟁사인 유럽의 에어버스를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어버스는 아메리칸에어라인(AA)에 오는 12월부터 A320 계열의 고연비 엔진을 장착한 ‘A320 네오’ 1000대를 납품하기로 최근 계약을 맺었다.

보잉의 짐 알바 상용기 부문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737맥스 개발은 보잉의 시장 점유율 유지와 성장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 버텔 보잉 대변인은 “737맥스는 기존의 A320보다 연비 효율이 16% 개선됐고, 새로 출시될 A320네오에 비해 4% 좋아졌다”고 말했다.

AA의 자회사인 AMR의 바슈 라자 상무이사는 “오늘날 항공기는 연비와 저비용이 우선시된다”며 “보잉의 737맥스 개발은 AA와 고객들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꿈의 여객기로 불리는 보잉의 ‘787드림라이너’와 ‘747-8’은 출시가 2~3년씩 늦어진만큼 737맥스의 출시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니콜 피아세키 영업전략 부문 책임자는 “최근 출시가 늦어지는 사태가 반복되면서 우리는 고객들에게 한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2017년에는 확실히 737맥스를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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