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음반 잇단 발매, 실력파 인디밴드의 전성시대

입력 2011-08-31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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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밴드 칵스
S.E.S, 솔리드, 클론 등 90년대를 대표하는 인기 뮤지션의 음악과 인디밴드가 연주한다면 어떤 느낌일까?

다양한 록밴드들의 음반이 속속 발매되면서 록을 아끼는 애호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따라 신예그룹 칵스, 더 문샤이너스, 14년차 더더밴드에 이르기까지 록밴드들의 활동도 활발하다.

칵스는 대중적으로 인기를 모았던 곡들을 인디밴드의 시선으로 편곡해 90년대의 대중음악을 정리해보기 위한 시도를 했다. 지난 25일 칵스가 ‘트리뷰트90 파트 2’란 이름으로 낸 앨범이 그 중 하나다. 떠오르는 신예답게 칵스(THE KOXX)는 첫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치기도했다. 지난 27일 서울 홍대 브이홀에서 정규 1집 발매기념 단독 콘서트를 열고 600명 관객을 압도하는 멋진 무대를 선보였다. 신시사이저를 맡고 있는 막내 숀(Shaun)의 리믹스로 문을 연 칵스의 공연은 미니앨범 ‘엔터’(Enter)와 정규 1집‘엑세스 오케이’(Access OK)에 수록된 전곡으로 쉼 없이 펼쳐졌다. 특히 여타 국내 밴드와는 달리 두 시간을 게스트 없이 자신들만의 연주와 에너지로 꽉 채운 칵스는 세련된 무대 매너로 올해 떠오르는 신성 밴드로서의 명성을 확인케 했다.

더더밴드는 3년만에 정규앨범을 발매했다. 지난 29일 ‘하우 매니 타임즈(HOW MANY TIMES)’란 명으로 낸 이번 앨범은 사랑, 이별, 그리고 시간을 노래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사랑하다 말걸’은 복고적 사운드에 이루어지지 못한 첫사랑의 풋풋한 설렘과 아련한 기억을 노래했다. 더더밴드는 ‘내게 다시’로 90년대 인기를 모았던 모던록 밴드로 꾸준히 음반을 내고 있다.

더 문샤이너스(The Moonshiners)의 진난 30일 두번째 정규앨범 ‘푸른 밤의 비트(BEAT)!’가 발매됐다.이번 앨범은 차승우(보컬/기타), 백준명(보컬/기타), 최창우(보컬/베이스), 손경호(보컬/드럼)로 구성된 더 문샤이너스의 2009년 발매된 1집 ‘모험광백서’ 이후 2년 만의 새 음반이다.

오랜기간 녹음해 2장의 CD로 발매한 1집 음반과는 달리 멤버들과의 호흡과 집중력이 돋보이는 곡들을 선별해 라이브로 녹음, 더 문샤이너스 특유의 강한 에너지와 거침없는 사운드를 담아냈다. 무엇보다 이번 음반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나보다 어리석은 놈, 그 아무도 없구나’에서 나오는 성숙함이다. 청춘을 격하게 보내고 어느 정도 성장한 원숙함이 가사에 묻어 나온다. 이 곡을 작곡하던 당시 녹음한 원본을 히든트랙으로 수록해 날것의 감정 그대로를 선물하며 더욱 특별하고 다채롭게 마무리했다.

또한 더 문샤이너스는 라이브 콘서트도 계획하고 있다. 다음달 3일 오후 7시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진행되는데 살아 숨쉬는 로큰롤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서바이벌 프로그램 톱 밴드가 부른 앨범도 지난 27일 발매돼 과거 록음악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음반 관계자는 “록 음반이 꾸준히 발매되고 있다. 앞서 장기하와 얼굴들, 10cm 등 인디밴드가 대중적 인기를 확보한 데 이어 모던 록 등 한결 다양한 록음반이 출시됐다”면서 “불과 몇 년 전에 비교했을 때 록이 점점 인기를 얻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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