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올 상반기 영업이익 5145억…‘경영정상화’

입력 2011-08-31 10:27수정 2011-08-3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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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부실논란에 시달려온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출범 2년도 안돼 빠른 속도로 경영정상화를 보이고 있다.

LH는 올 상반기 결산결과,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대비 101% 감소했고 514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31일 밝혔다.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863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달성한 순이익 3733억원을 초과한 실적이다.

올 상반기 매출은 7조259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0% 증가했다. 부동산 시장의 극심한 침체로 해약이 속출하고 재고자산 판매가 부진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 들어 지방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부문별로 주택, 토지 사업부문은 각각 4100억, 3600억의 매출이익을 달성했으나 임대사업부문에서는 1200억원의 매출손실을 기록했다.

상반기 경영실적 중 LH 경영정상화의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꼽혔던 부채 증가속도가 현저하게 줄어들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상반기 결산 결과, 자산 152조4185억원, 자본 27조3177억원, 부채는 125조1008억원으로 총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보다 101%(559%→458%) 줄었다.

특히 지난해 말 90조7455억에 달했던 금융부채는 상반기 중 4조256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12월 LH 이지송 사장이 자체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하고 강도 높은 사업구조조정 등의 개혁작업을 펼친 결과로 풀이된다.

사실상 상반기 금융부채 가운데 국민주택기금 융자금 증가액과 유동화채무(ABS 발행분) 증가분을 제외하면 사채발행 등으로 인한 부채 증가분은 거의 없는 셈이다. 금융부채비율은 지난해보다 현저하게 감소(405%→348%)했다.

LH 관계자는 “재고자산 판매와 대금회수 증가는 외부 차입을 감소시켜 장기적인 재무안정성 확보에 필수적”이라며 “하반기에도 강남보금자리, 위례신도시 등 수도권 우량 사업지구로부터 공급물량이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올해 판매·회수 실적은 크게 좋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LH는 지난해부터 138개 지구 가운데 사업취소, 규모(일정) 조정 등 강도 높은 사업조정을 시작, 8월말 현재 행정절차 완료(33개 지구), 행정절차 진행 중(6개 지구), 사업착수(9개 지구) 등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이로써 약 70조원의 사업비 절감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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