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사업 통해 2020년 종합중공업그룹으로 도약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대표는 29일 “현대상선 지분을 추가매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남 대표는 이 날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과거에도 대한해운과 사업적 파트너십을 통해 지분확보를 한 적이 있다”며 “현대상선의 지분매입도 이와 같은 개념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과거에 대한해운과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을 당시 5~7%사이의 지분을 보유했었다고 남 대표는 전했다.
그는 “7000억원이 넘는 규모의 수주를 했는데 2% 가량의 지분확보는 할 수 있는 것”이라며 “향후 수주물량이 늘어나면 지분확보를 더 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며 지분확보 가능성에 여지를 남겼다.
남 대표는 이와 함께 2020년 종합 중공업그룹으로의 변신을 위한 계획도 내놓았다.
남 대표는 “현재는 조선업 위주로 사업을 하고 있지만 신재생에너지와 심해관련사업 등을 통해 종합 중공업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대중공업그룹의 모습이 롤모델은 되겠지만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사업을 다각화할 것”이라며 “우리 회사의 강점인 해양설비기술을 활용해 유전개발에 참여하고, 거기서 나온 이익금을 재투자하는 것이 하나의 예”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잠수함 구축사업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보였다. 남 대표는 “경쟁자가 더 이상 없어 조만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출 잠수함은 독일 호발츠베르케-도이체 조선(HDW)으로부터 대우조선해양이 기술을 이전받아 만든 209(1200t)급 3척이며 액수는 1조4000억원에 달해 단일 무기수출로는 최대 규모다.
그는 “최근 말레이시아가 프랑스산 잠수함을 도입하면서 동남아시아권 국가들의 잠수함 도입시도가 도미노처럼 번지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수출에 성공하면 한국은 세계에서 잠수함을 수출할 수 있는 국가가 되며, 이는 매우 경쟁력 있는 유망사업”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