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뱅킹 신한銀 독점 깨지나

입력 2011-08-2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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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국민銀 가세…시장경쟁 치열해질 듯

신한은행이 거의 독점하던 골드뱅킹(금 적립통장) 시장에 우리은행이 새롭게 뛰어들고 국민은행이 영업 확대에 나서면서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을 치자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선회하면서 금값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 이에 따라 국내은행들도 앞다퉈 골드뱅킹 상품을 출시하거나 할 예정이다.

골드뱅킹이란 원화를 계좌에 입금하면 은행이 달러 환율로 국제 금시세에 맞춰 금을 매입해 적립해주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투자자 보호가 되지 않고 금시세가 급락해 투자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파생투자상품에 속한다. 따라서 투자자 보호방안이 강화된 ‘파생결합증권 중 금적립계좌 투자매매’와 ‘금적립계좌 발행에 따른 위험헷지 목적의 장외파생상품 투자매매’ 등에 대한 투자매매업을 인가받아야 한다. 이에 따라 지난 26일 부수업무로 취급하던 신한은행과 국민은행, 그리고 새로 진출한 우리은행이 겸영인가를 받았다.

국민은행은 바로 다음 달 14일 금적립계좌인 KB골드투자통장을 출시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작년 11월 정부가 골드뱅킹을 과세 대상으로 지정하면서 금적립계좌를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가장 많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신한은행은 기존 신한골드리슈 상품에 대한 영업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우리은행도 새로운 상품을 개발해 내달 중순에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반면, 기업은행은 골드뱅킹 상품을 더 이상 판매하지 않고 관리하는 수준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아직까지 골드뱅킹에 대한 과세와 금등락 시기를 보고 재판매 여부를 결정한다는 것.

골드뱅킹은 7월말 기준 3400억원 규모다. 신한은행 3095억원, 9만6532계좌, 국민은행 180억원, 7564계좌, 기업은행 127억원, 1130계좌를 기록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선호하면서 금값의 급등으로 골드뱅킹의 수익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A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의 가세로 시장에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골드뱅킹의 수익률이 괜찮아 시장에서 관심을 끓고 있지만 예금자보호가 적용되지 않는 상품이고 최근 금값 등락을 반복하면서 손실발생의 위험도 있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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