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10주년 테러 계획중 하나 가능성...사망자 19명으로 늘어
나이지리아 유엔 건물 자살 폭탄 테러가 알-카에다와 연관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 소재 유엔 건물 자살 폭탄 테러는 알-카에다가 올해 9·11 테러 10주년을 계기로 벌이려는 국제적인 테러 계획의 하나일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 일간 나이지리안트리뷴이 28일 보도했다.
나이지리아 정보 당국은 이날 알-카에다의 테러 계획을 입수해 내부적으로 경계 태세에 들어갔으나 유엔 건물이 테러 대상이 될 것으로는 보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나이지리아 정보 당국은 이번 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한 이슬람 급진단체 ‘보코하람’이 알-카에다와 동참하기로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신문이 전했다.
한편 이번 테러로 인한 사망자가 19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나이지리아 유엔은 성명을 통해 “경비원, 방문객 피해자 등을 제외하고 유엔 직원으로 사망한 사람이 9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 유엔은 “인명피해를 계속 파악 중이어서 사망자가 늘어날 수 있다”며 “그러나 나이지리아인의 삶을 더 낫게 하려는 우리의 사명은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굿럭 조너선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전일 피해 현장을 방문해 “이번 테러는 단지 나이지리아 유엔에 대한 것일 뿐 아니라 국제사회에 대한 테러 공격”이라고 규탄한 뒤 테러 세력에 대한 강력한 대처를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