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희(25,SH공사)는 "최상의 컨디션이 아닌 상태에서 4m50을 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이날 4m40을 넘어 한국 타이기록을 세웠고 결선 진출 마지노선으로 여겨진 4m50에 세 번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해 탈락했다. 최윤희는 "마지막 시기를 앞두고 장대를 무게가 더 많이 나가는 것으로 바꿨다. 4m40을 넘을 때까지는 계속 사용했던 장대를 사용했지만 4m50부터는 바꿔보자고 코치와 상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습 때는 무거운 장대가 몸에 잘 맞아 4m50까지 넘었지만 이날은 통하지 않았다"며 아쉬워했다.최윤희는 이날 남긴 기록에 대해서도 불만을 나타냈다. 기자들이 그래도 좋은 기록이었다며 위로하자 그는 "그렇지 않다. 4m40은 내가 평상시 달성하는 중간 기록 정도"라며 지닌 실력을 100% 발휘하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최윤희는 "4m40을 단번에 넘었더니 나보다 기록이 저조한 선수들이 당황해 하는 것을 봤다"며 "무게가 다른 장대를 더 잘 사용할 수 있으면 4m50 정도는 충분히 넘을 수 있다"고 새로운 한국기록을 향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세계선수권대회를 마감한 최윤희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 대비해 다시 스파이크 끈을 조여맨다.
그는 "기술적으로 많은 부분을 보완하겠다. 특히 장대를 바닥에 꽂을 때 외국 선수들처럼 높은 각도에서 찍어 높게 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