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드워2, 전작의 단점 개선…국내 지스타2011에서 첫 선
엔씨소프트의 북미 스튜디오인 아레나넷의 공동 설립자이며 길드워2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마이크 오브라이언(Mike O'Brien)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 있는 아레나넷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길드워2는 전세계 700만장 이상 판매된 길드워의 후속작으로 지난 8월 유럽 최대 게임쇼인 게임스컴에서 최초로 시연버전을 공개해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길드워2는 2007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약 4년간 전작의 2배 인원인 270명 가량이 투입돼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8일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에서는 최초로 유저 대 유저간(PvP) 대전모드를 공개했는데 경기장 밖까지 관람객이 줄을 설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마이크 오브라이언 대표는 길드워2의 아시아 성공 가능성에 대해 “전작인 길드워의 경우 북미 유럽에서 크게 성공했으나 아시아에서는 상대적으로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길드워는 혁신적인 게임이었으나 MMORPG가 아니었기에 아시아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방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길드워2는 이런 부분을 수정하기 위해 전작의 모든 장점들을 가지고 오면서 하나의 월드 MMORPG 방식으로 개발했다”면서 “아시아 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성공하는 게임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길드워2는 미국 시애틀에서 26일(현지시간)부터 열린 북미 최대 게임쇼 ‘팍스 프라임2011’에도 2년 연속 출품됐다. 이에 대해 콜린 요한슨(Colin Johanson) 길드워2 리드디자이너는 “지난해 공개됐던 시연 버전과 달라진 점은 PvP를 비롯, 새로운 2가지 종족이 추가됐으며 최근 소셜 기능이 중요해진 만큼 강력한 소셜 기능을 더했다”고 말했다.
서양 뿐 아니라 동양에서도 좋아할 수 있는 비주얼을 도입하기 위해 비주얼 개발 팀이 수시로 엔씨소프트 본사에 방문해 피드백을 받고 있으며 팀원들이 한 달 넘게 머물면서 아시아 유저들의 성향을 파악하고 있다고 콜린 요한슨은 설명했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플랫폼이 다변화되고 있고 ‘PC의 종말’이라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마이크 오브라이언 대표는 “사람들은 PC의 종말을 아주 오래전부터 이야기했지만 아직도 PC는 가장 주요한 플랫폼”이라면서 “지난해 팍스에서 공개했던 것처럼 게임과 연동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이며 언제 어디서든 게임의 정보를 볼 수 있고 친구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본사인 엔씨소프트에 대해서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아레나넷은 엔씨소프트가 지난 2002년 인수한 바 있다.
“엔씨소프트에 끌렸던 것은 김택진 대표가 워낙 열정적인 게이머이며 개발자이기 때문이며 엔씨소프트는 온라인게임에 집중한 회사인만큼 다양한 모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주었고 아레나넷의 목표도 혁신이었기에 서로 잘 맞아 지금까지 왔다”
아레나넷측은 길드워2가 언제 국내에 출시될 지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으며 북미 유럽에서 먼저 론칭된 후 6~12개월 후 아시아에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길드워2는 북미 유럽에 패키지 형태로 발매되며 그 외 지역에 대한 비즈니스 모델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오브라이언 대표는 “보시다시피 개발자 모두가 흥분된 상태로 개발하고 있고 이렇게 보여줄 수 있는 수준까지 개발이 진행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올해 11월 한국에서 열릴 지스타에서 길드워2가 메인게임으로 처음 유저들을 찾아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