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 펀드가 한주만에 6%나 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12.51%로 떨어져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2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전날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국내 주식형펀드의 한 주간 수익률은 -6.05%로 집계됐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펀드 636개 모두 손실을 냈다. 이 중 154개만 코스피 하락률보다 선방했다.
중소형펀드 한 주간 손실이 8.42%로 가장 컸다. 배당주식펀드는 -5.69%, 일반 주식형은 -6.05%, 코스피200인덱스펀드는 -4.47%의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나마 하락폭이 비교적 작았던 전기전자업종 비중이 큰 펀드나 대형주 위주로 구성된 펀드들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나 중소형주펀드의 손실이 더욱 컸다.
펀드별로는 '미래에셋맵스TIGERIT상장지수(주식)'펀드가 2.56% 하락하는 데 그쳐 주간성과가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이 펀드는 6월초 기준 전기전자업종 비중이 76.5%에 달한다.
반면 중소형주의 급락으로 유리스몰뷰티[주식]C/C펀드가 10.83%의 손실을 내면서 수익률 꼴찌를 기록했다.
국내채권펀드는 주식펀드와 반대로 한 주 만에 반등에 성공해 0.28%의 수익을 냈다.
중기채권펀드의 수익률이 0.34%로 가장 좋았지만 초단기채권펀드는 0.08%의 수익을 내는데 그쳤다.
해외 주식펀드도 한주 만에 다시 2.86%의 손실을 냈다.
중국주식펀드는 미국 경기둔화와 자국 인플레이션 심화 우려에 2.65% 손실을 냈고, 인도주식펀드는 -2.68%, 브라질주식펀드는 -3.10%의 수익률을 각각 기록했다.
러시아주식펀드는 손실이 4.58%에 달해 해외주식펀드 중 수익률 최하위로 떨어졌다.
반면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장의 연설 기대감에 북미주식펀드의 손실은 1.99%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