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 쿠차(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바클레이스(총상금 800만달러) 2라운드 단독 선두에 나서면서 대회 2연패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쿠차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에디슨의 플레인필드 골프장(파71·6964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를 쓸어담아 6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전날 악천후 탓에 1라운드 16개 홀만 마쳤던 쿠차는 1라운드 잔여 2개 홀에서 버디 1개를 보탠 것까지 포함해 이날 20개 홀에서 버디만 7개를 뽑아내면서 중간합계 14언더파 128타로 단독 1위가 됐다.
공동 2위인 더스틴 존슨(미국), 비제이 싱(피지)과는 1타 차에 불과하지만 주말 허리케인이 온다는 예보가 있어 대회가 4라운드 72홀에서 3라운드 54홀로 축소됐다. 그나마 3라운드가 정상적으로 끝날지도 불투명한 상황.
'코리안 브라더스' 중에는 재미교포 앤서니 김(26·나이키골프)이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앤서니 김은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의 어지러운 성적표를 제출했지만 4언더파 67타를 기록, 중간합계 7언더파 135타가 됐다.
마크 윌슨(미국), 제이슨 데이(호주) 등과 함께 공동 18위에 오른 앤서니 김은 공동 9위 선수들에 불과 2타 뒤져 있다.
양용은(39·KB금융그룹)과 위창수(39·테일러메이드)가 나란히 6언더파 136타로 공동 29위, 최경주(41·SK텔레콤)는 5언더파 137타를 쳐 공동 43위에 올랐다.
나상욱(28·타이틀리스트)은 2라운드까지 3언더파 139타에 그쳐 컷 탈락했다. 그러나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100명이 출전하는 플레이오프 2차전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진출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