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육상 남자 100m의 자존심 김국영(20·안양시청)이 처음 출전하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26일 발표한 출전 선수 명단(스타트 리스트)에서 김국영은 자격 예선 2조 1레인에 배정됐다. 자격 예선에서는 세계선수권대회 기준기록을 통과하지 못한 선수끼리 순위를 가려 본선 1회전 진출자를 뽑는다.
이번 대회 남자 100m 자격 예선에는 31명의 선수가 출전, 4개조로 나뉘어 기량을 겨룬다. 각 조 3위와 나머지 선수 중 기록이 좋은 선수 1명까지 총 13명이 1라운드에 오른다.
김국영과 1회전 진출을 다툴 선수로는 존 하워드(미크로네시아·10초83), 모하메드 패들린(인도네시아·10초42), 홍콩의 지후스이(10초28) 등이 꼽힌다.
한편 여자 100m에 출전하는 정혜림(24·구미시청)도 자격 예선에서 비교적 좋은 조에 속해 1회전 진출 가능성이 커졌다. 여자 100m 허들이 주종목인 정혜림은 이번 대회에서 100m와 400m 계주까지 세 종목을 뛴다.
자격 예선 5개 조 가운데 네 번째 조 4번 레인을 배정받은 정혜림은 100m 최고기록이 11초77로 경쟁자들의 기록이 12~14초대에 불과해 자격 예선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자 100m 자격 예선 또한 각 조 3위와 그다음으로 기록이 좋은 4명 등 총 19명이 1라운드에 오른다. 여자 100m 자격 예선은 대회 개막일인 27일 오전 11시30분, 남자 100m 자격 예선은 같은 날 오후 12시55분부터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