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通하는 KB금융지주
KB금융은 지난 5월 지주사의 주요 안건을 결정할 수 있는 그룹경영위원회를 확대 개편했다. 지주사의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기존에 회장과 사장 2명뿐이었던 그룹경영위원회를 지주사 상무 이상으로 집행임원을 확대한 것이다. 현재 그룹 경영위원회는 지주사 상무 이상의 집행임원 10명이 참석하는 주요 의결기구로 자리잡았다.
KB금융 관계자는 “CEO가 무언가를 결정할 때 더 많은 의견을 듣고 심사숙고하기 위한 자리로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에 가급적 많은 사람들을 참석시켜 열린 분위기를 만들고 집단지성을 활용한 합리적 의사결정을 도모한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앞선 4월에는 전직원이 참석하는 전략시너지 회의(SSAM)가 조성됐다. 전략적시너지 회의는 그룹의 주요 전략·시너지 이슈에 대해 다양한 그룹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토론회로 최적의 결론을 도출하는 것을 취지로 삼고 있다.
KB금융은 앞으로 ‘밑에서 위로(Bottom-up)’ 공동 의사결정 방식을 확산시키고 SSAM미팅 제도를 KB금융의 의견수렴 채널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어 회장은 매달 그룹직원 30명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다. 첫번째 자리는 ‘회장에게 바란다’는 주제로 지난 1월 10일 마련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어 회장에게 애로사항과 그룹 발전에 대한 건의사항을 전했고 어 회장은 직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등 4시간 동안 자유토론을 이어갔다.
지난해 7월 15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 ‘회장에게 바란다’의견공모에는 총2028명의 직원들이 참여해 축하메시지, 아이디어 제안 등을 제시한바 있다. KB금융은 공모자들의 의견에 대한 피드백을 실시했으며 우수의견을 모아 ‘소통, 함께 만들어가는 길’이란 책을 발간하기도 했다.
이밖에 어 회장은 직원들과 함께 여가시간을 함께 보내며 직원들과 격의없는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어 회장은 지난달 그룹 임직원과 배우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족사랑 KB금융의 날’ 행사를 가졌다. 참석자들과 정동극장 쌈지마당에서 한국 뮤지컬 춘향연가를 단체 관람하며 직원들간 동료애를 만드는 시간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