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곳에서의 일상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다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민음사 펴냄/ 1만2000원/ 292쪽
어떤 여자와 함께 인적 드문 숲 속에서 동반 자살한 아빠. 서로를 잘 이해한다고 생각했던 가족의 알 수 없는 죽음 이후, 엄마와 요시에는 힘든 시간을 보낸다. 새로운 출발을 위해 찾아간 거리 시모키타자와. 카페에서 커피향이 풍겨 오고, 이야기를 안고 모여든 사람들의 사연이 들려오는 그 거리에서 요시에는 아빠의 죽음 이후 처음으로 살아 있음을 느낀다.
작가는 조금씩 일상의 행복을 되찾는 그녀의 모습을 통해 매일의 즐거운 순간들이 모여 이루는 행복한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치유에 대한 작가 특유의 메시지도 엿볼 수 있다.
현재 시모키타자와에서 생활하고 있는 작가가 소개하는 숨은 명소와 신예 일러스트레이터 오노 마이의 감성적인 삽화를 함께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