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한중 수석대표 회담을 위해 25일 베이징(北京)을 방문했다.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의 남북회담과 뉴욕 북미회담 이후 처음 열리는 것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위 본부장은 공항에서 “중국 외교부로 가서 중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를 만나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미국 뉴욕에 가서 (북미간에) 얘기된 내용에 대해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위 본부장은 출국에 앞서 “어제 열린 북·러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서도 간단한 의견교환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측은 특히 북·러 정상회담 합의 내용 가운데 “회담 과정에서 북한이 핵물질 생산 및 핵실험을 잠정중단(모라토리엄)할 준비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대목에 주목하고 있다.
위 본부장은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해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각 오전 11시)께 주중 한국대사관이 마련한 차량편으로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번 방중에는 우리측 차석대표인 조현동 북핵외교기획단장이 동행했으며 위 본부장 일행은 한중 회담 후 이날 중으로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