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르드 총재, 26일 잭슨홀 컨퍼런스 참석...주요국 입장 조율 역할에 주목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례 잭슨홀 컨퍼런스를 앞두고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입에 주목하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연준은 오는 26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연례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전세계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는 물론 정부 주요 관계자들이 자리해 경제 현안과 정책 방향 등을 논의한다.
시장의 관심은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3차 양적완화를 비롯한 추가 부양책을 밝힐 것인지에 쏠려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미국증시는 24일 다우지수가 140포인트 넘게 오르는 등 지난 3일 간 경기부양 기대감에 상승세를 지속했다.
미 경제전문방송 CNBC는 그러나 잭슨홀에서의 주요 변수는 라가르드 총재의 행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라가르드 총재는 존 립스키 수석부총재의 사임과 관련 중앙은행 총재들에게 설명할 계획이다.
CNBC는 IMF 총재가 잭슨홀 컨퍼런스에 7년만에 처음으로 참석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명목상으로는 수석부총재의 인선과 관련한 것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유럽 재정위기 사태와 미국 더블딥(이중침체) 등 경제 현안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를 것이기 때문이다.
CNBC는 라가르드 총재가 재정문제는 물론 통화정책에 대한 주요국의 입장을 조율할 수 있을지에 주목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요 20개국(G20)은 물론 국제사회의 공조에 대한 회의감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IMF 총재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CNBC에 따르면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앞서 비공식적으로 유럽 재정위기 사태의 해결책을 제시했지만 뚜렷한 결론을 얻지는 못했다. 각국이 이해관계를 조율하지 못한 채 독자노선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버냉키 의장이 미국의 잠재성장률과 실질성장률의 차이를 메우기 위해 ‘성장 갭(output gap)’ 모델에만 집중하면서 신뢰감을 상실하고 있다는 평가다.
쟝-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역시 올해 임기가 끝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라가르드 총재의 역할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오는 11월 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의장국인 프랑스의 재무장관을 역임한 라가르드 총재가 보여줄 리더십에 금융시장의 촉각이 곤두서 있다고 CNBC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