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 '하비홀릭족'을 잡아라

입력 2011-08-2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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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클래스·강좌 등을 통한 마케팅 활발

여가시간을 활용해 특정한 취미나 관심사에 열정을 바치는 '하비홀릭(Hobby holic)족'들이 늘어나면서 최근 이들을 겨냥한 유통업체들의 이색 마케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커피, 치즈 등 다양한 분야의 취미 클래스부터 각종 문화 행사 이벤트, 스포츠 이벤트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특히 이러한 행사들은 무료 또는 저렴한 가격에 제공돼 하비홀릭족에게 인기 만점이다.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 맛있는 아카데미

할리스커피는 업계 최초로 학원 인가를 취득하여 할리스 커피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커피아카데미는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취미반인 커피 홀릭 클래스 (Coffee-holic Class)와 전문 바리스타 양성 과정인 커피 마스터 클래스 (Coffee Master Class)등 2개 과정으로 운영된다.

커피홀릭 클래스는 커피에 관한 기본 상식과 원산지별 원두 비교 체험, 다양한 기구를 이용한 다양한 추출법 실습, 핸드드립과 에스프레소 추출 실습, 정통 카푸치노와 라떼아트 배우기 등 4가지 항목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다양한 커피 지식과 정보를 원하는 고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수강료는 10만원으로 주 1회 3시간씩 총 4회 실시된다.

커피 마스터 클래스는 바리스타가 되기 위한 기본 코스로 과정 수료 시 바리스타 시험 응시 자격을 제공한다. 특히, 수료 후 할리스커피에 입사를 지원 할 경우, 우선 채용 고려 대상이 되는 특전이 주어진다. 아로마 키트를 이용한 커핑, 로스팅 개론과 실습, 커피 추출법, 라떼 아트 배우기 등 주 2회 총 12회, 36시간 교육을 완료하면 수료증을 취득할 수 있으며, 수강료는 60만원이다. 수강생 모집은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및 전화(02-2188-7100)를 통해 상담이 가능하다.

매일유업의 치즈전문 브랜드 '상하치즈'는 치즈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을 알려주는 '치즈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치즈 아카데미 '치즈, 요리가 됩니다'는 치즈의 역사, 종류 그리고 치즈 마리아주(최상의 맛 궁합)의 주제로 진행되는 요리 클래스로, 치즈 전문가 강지영씨의 강의와 함께 치즈 요리 시연 및 시식을 진행한다. 치즈 아카데미는 지난 5월, 서울을 시작으로 12월까지 광주, 부산 등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개최될 예정으로, 상하치즈 홈페이지(www.sanghacheese.co.kr)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할리스커피 정혜승 마케팅 과장은 "최근, 특정한 취미나 관심사에 열정적인 '하비홀릭족들이 늘어나면서 이를 겨냥한 기업들의 마케팅 활동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여기에 각 유통업체들이 기존 강좌보다 저렴하게, 또는 무료로, 더욱 이색적인 내용을 강좌를 개최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할리스커피의 경우도 기존 아카데미 가격보다 50% 이상 저렴하게 제공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라고 전했다.

◇영화와 콘서트를 무료로 즐긴다? 각종 문화 행사 이벤트

문화 행사 관람을 무료로 제공하는 업체들도 있다. 스타벅스는 8월부터 서울 신촌 명물거리점 5층에 마련된 전용 영화 상영 공간인 '시네마 오아시스'에서 국내외 고전영화를 무료로 상영 중에 있다. 8월 한 달은 해방 이후 최초의 광복영화 '자유만세'와 오드리 햅번의 데뷔작 '로마의 휴일'을 선보이며, 영화는 각각 매일 오후 5시와 6시에 상영된다. 9~12월에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시집가는 날' 등 국내 근대 영화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카사블랑카',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사랑은 비를 타고' 등 서양 근대 영화를 각 한 편씩 짝을 이뤄 내보낼 예정이다.

한독약품은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매주 수요일 낮 12시30분부터 1시까지 '훼스탈과 함께하는 소화제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창 나른해질 시간인 점심 식사 후, 재즈, 클래식, 퓨전국악, 마임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무료로 제공해, 직장인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다.

◇프로야구 팬이라면 야구장으로!

최근 취미로 프로야구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야구장에서 진행되는 유통업체들의 마케팅 활동도 늘고 있다.

한국 야쿠르트는 여성 야구팬이 크게 늘었다는 점에 착안, 구장 내 'R&B존'을 설치, 운영 중에 있다. 'R&B존'은 LG트윈스 홈경기가 열릴 때마다 1루쪽 252개 좌석으로 운영되며, 이 곳에 입장하는 관중에게는 R&B를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이 밖에 하이트맥주는 프로야구 6개 구단(넥센, 롯데, 삼성, SK, LG, 한화)과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6개 구단 홈 경기 때 관중들이 시원한 하이트 맥주를 즐길 수 있도록, 시음행사와 함께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고 있는 것. 응원관중 이벤트, 전광판 이벤트, 전광판 및 응원단 바닥 광고를 진행할 뿐 아니라, 특히 주말 3연전에는 5회 클리닝타임에 구단 응원단 또는 장내아나운서를 통해 다양한 경품을 관중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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