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미국·신흥시장 공략 강화 계획
삼성그룹이 유럽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애플과의 특허 분쟁과 스마트폰 경쟁에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를 위해 미국과 신흥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인용 삼성 커뮤니케이션팀장은 24일 수요 사장단 회의 이후 가진 브리핑을 통해 “재판이 진행 중이라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삼성이 보유한 통신관련 특허가 많고, 특허·고객 권리보호를 위해 자신감을 갖고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유럽지역에서 삼성이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판매 가처분신청을 했으며, 삼성은 이에 대해 이의신청을 한 상황이다.
이 날 수요 사장단 회의에서는 홍원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장이 ‘스마트 혁명과 우리의 과제’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면서 향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미국과 중동·아프리카,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 대한 공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스마트폰 신규판매량 비율(휴대폰 전체판매량 대비)을 살펴보면 한국은 지난해 1분기 16%에서 올해 1분기에 72%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중 북미지역은 31%→49%, 유럽 29%→49%, 아·태시장 16%→25%, 중남미 15%→16%, 중동·아프리카 10%→14%로 늘어났다.
홍원표 팀장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신흥시장이 비중이 적다”며 “향후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여력이 높아 이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200달러 이하의 매스 스마트폰을 신흥시장에 중점적으로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미국시장에서 애플과의 격차를 줄이면서 글로벌 스마트폰의 리더가 된다는 계획이다. 홍 팀장은 “프리미엄 시장의 지배력과 신흥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며 “미국시장에서는 아직 애플 판매량의 80% 수준에 그쳐 격차를 축소하는 것이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스마트폰 공략을 강화하는 것은 스마트폰 시장의 급성장에 따른 것이다.
물량기준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전체 휴대폰 물량 13억600만대 가운데 3억대(22%)가 스마트폰이었으며, 올해도 15억5000만대 중 27%인 4억2000만대가 스마트폰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액기준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1880억달러 가운데 990억달러(54%)에서 올해는 2000억달러 중 1270억달러(64%)가 스마트폰이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태블릿PC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어 조기에 사업을 확대, 지난해보다 5배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최근 잇따르고 있는 특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홍 팀장은 “최근 특허권을 활용해서 경쟁사의 성장을 억제하는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팀장은 아울러 최근 소프트웨어 육성정책과 관련, “스마트 기기와 관련된 서비스와 콘텐츠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삼성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미디어·뮤직·리더·게임 등 4대 허브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