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후 증시안정기금 만들어야”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 최근 무산된 저축은행 패키지 인수와 관련 조건이 맞는다면 개별은행 인수도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어 회장은 23일 서울 종로구 세종마을 푸르메센터 건립기금 전달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변호사 20명과 공인회계사 30명, 직원 40명 등 90명이 전수조사를 했는데 너무 보수적으로 본 것 같다”며 “가격차이가 많이 나서 무산됐지만 자산부채인수(P&A) 방식 등 조건이 맞으면 인수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KB금융은 전주·대전·보해저축은행 패키지 매각 입찰에 참여했으나 예금보험공사의 최소허용가격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해 유찰된 바 있다.
아울러 어 회장은 증시안정기금 조성에 대해 “단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지금 준비해서 1~2년 후에 만들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한 어 회장은 향후 한국경제에 대해 “경제가 빠른 시일 내 회복되겠지만 유럽의 금융 불안과 미국의 소비 축소 때문에 완전히 회복되지는 못할 것으로 본다”며 “V자 아닌 U자형 회복세가 오래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어 회장은 이날 세종마을 푸르메센터 건립기금 10억원을 기부한 뒤 매년 1억원을 재활센터 운영자금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