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리딩뱅크 재탈환 시동 걸었다

입력 2011-08-2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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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순이익 1조6000억 달성…작년의 4배 달해

KB금융지주가 리딩뱅크 지위 재탈환의 시동을 다시 걸었다. ‘CEO리스크’와 ‘비만증 환자’라는 과거의 오명을 떨쳐내고 영업력 강화를 통해 국내 굴지의 금융회사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KB금융은 올해 상반기에 1조574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순익인 3970억원의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지난 2008년 9월 그룹 출범 이후로 최고 수준이다.

이 같은 실적에는 잠재고객인 ‘유스(Youth)’고객 창출과 기업고객의 니즈 충족 효과가 반영됐다.

KB금융의 주요 계열사인 국민은행은 지난 5월 은행권 최초로 총수신 200조원을 돌파했다. 개인고객 최대 보유 은행이라는 강점에 새로운 개인고객 시장 창출이라는 전략이 얻은 성과다.

특히 어윤대 KB금융 회장 취임 이후 대학생 고객을 타깃으로 한 영업전략이 만족스런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학생을 위한 ‘락스타 존’의 ‘락스타통장’ 신규고객이 10만명을 넘어선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락스타 존은 금융과 문화가 결합된 대학생 중심 지점이라는 콘셉트로 기획된 신개념 점포다.

이 같은 젊은 고객을 타깃으로 한 영업전략은 다양한 상품기획으로 이어져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출시된 ‘KB국민 첫재테크 적금’과 ‘KB굿플랜 적금’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첫재테크 적금은 지난 1월 출시돼 현재 20만명 이상이 가입했고, 지난달에 출시된 굿플랜 적금은 1만5000명 이상이 상품을 선택했다.

뿐만 아니라 KB금융은 중소기업 지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KB금융은 ‘KB 히든 스타 500’ 제도를 통해 기업 성장단계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용보증기금과 ‘글로벌 중견기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선정 기업이 신용보증기금을 이용할 경우 신용보증서 발금 및 보증료 우대 혜택을 볼 수 있는 혜택을 마련했다.

아울러 KB국민카드, KB투자증권, KB자산운용 등의 영업 성장세도 눈에 띈다. KB국민카드는 출범과 함께 선보인 ‘KB국민 와이즈 카드’가 카드상품으로는 보기 드물게 출시 18영업일만에 10만좌를 돌파했다.

KB투자증권은 상반기 자본시장을 결산하는 리그테이블 결과 회사채 및 ABS(13.5%), 원화표시 회사채(15.3%), 외화표시 국내채권(23.6%) 발행 주관부문에서 각각 1위에 오르는 성적을 거뒀다. KB자산운용은 최근 2년사이에 국내주식형 수탁고가 4조원을 넘어서며 업계 4위로 발돋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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