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다 볶아야 산다”…로스트공장 증설 경쟁

입력 2011-08-23 11:33수정 2011-08-2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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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업계에 로스팅 공장 열풍이 불고 있다. 커피전문점 시장이 매년 30% 이상 성장함에 따라 원료수급을 위해 잇따라 공장 증설에 들어갔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커피전문기업 쟈뎅은 최근 그간 원두커피와 액상커피를 생산해 오던 천안 공장 증설하면서 충북 진천의 커피믹스(조제커피) 생산라인을 이곳으로 통합했다. 150억원이 투자된 이번 공장은 연간 최대 1500t의 원두 로스팅이 가능해져 국내 최대 규모가 됐다.

윤영노 쟈뎅 대표는“이번 증축을 통해 쟈뎅은 원두커피 단일제품 생산량 기준 국내 최대 규모의 생산 설비를 갖추게 됐다”며“최신식 설비와 과학적인 로스팅 시스템을 바탕으로 고품질의 커피를 소비자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신속하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페베네는 현재 로스팅 기계 2대에 이달 말 로스팅 기계 1대를 추가해 연 커피 로스팅량을 1000t으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카페베네의 연 커피 로스팅량은 800t으로 이번 기계확충과 오는 12월 완공예정인 경기 양주 홍죽산업단지내 생산 공장으로 커피 로스팅량을 대거 늘릴 것으로 보인다. 2013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카페베네는 1만6500㎡ 부지의 이 생산공장에서 2013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 커피전문점 1위를 굳힌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할리스커피도 지난달 경기 용인에 있던 로스팅센터를 같은 지역 동백지구 지식산업센터로 확장, 이전했다. 이 센터의 원두 생산규모는 연간 850t으로 기존 공장 보다 4배 가량 확대됐다. 규모는 1200㎡로 6배 커졌다. 앞으로 할리스커피는 연간 생산 규모를 1300t으로 확대하고 있다.

할리스커피 관계자는 “하반기중 로스터(커피 볶는 기계)를 추가로 확보해 연간 생산 규모를 대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던킨도너츠는 2009년 4월 1983㎡(600평) 규모로 음성 로스팅 공장 준공했다. 현재 연간 약 6400만잔의 커피에 해당하는 960t의 원두를 로스팅 할 수 있다. 특히 던킨도너츠는 미국 본사로부터 수입한 원두보다 원료공급 기간을 최소화 한다는 목적으로 로스팅 공장을 준설해 업계에서 경쟁력있는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엔제리너스커피는 자바트레이닝사로부터 그린빈을 공급받고 있다. 평택 포승에 위치한 엔제리너스커피 배전 공장은 8만4827m3(약 2만5700평)의 대형 규모로, 연간 최대 530t까지 로스팅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커피시장의 성장으로 커피전문점들이 잇달아 로스팅 공장 준설에 들어갔다”며“앞으로 원료 확보차원에서 확대 경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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