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반군이 수도 트리폴리를 95% 장악했다고 주장하고 유럽연합(EU)은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정권의 붕괴가 임박했다고 전했다.
반군 측 런던 주재 부대사인 마흐무드 나쿠아는 22일(현지시각) 대사관에서 기자들에게 "트리폴리에서 교전이 계속되고 있고 카다피 군대가 여전히 있기는 하지만, 반군이 트리폴리의 95%를 장악하는 등 통제력을 확고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아직 카다피를 찾지는 못했지만 "반군이 그를 체포해 법정에 세우고자 샅샅이 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안보 고위대표의 대변인인 마이클 만도 "카다피 정권의 붕괴가 임박했으며 더 이상의 유혈 사태를 피하기 위해 카다피가 권력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 대변인은 또 리비아 반군에게는 리비아를 장악하면서 "인도주의와 인권을 존중하고 시민을 보호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국제형사재판소(ICC)는 이날 무아마르 카다피의 차남으로 반군에 생포된 사이프 알-이슬람을 헤이그로 데려와 반인륜범죄 혐의로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ICC 대변인은 리비아 반군 대표기구인 과도국가위원회(NTC)와 알-이슬람의 이송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말하고는 이같이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