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업체인 구글과 하드웨어 업체 모토로라의 인수합병(M&A)과 관련해 정부는 “하반기에 공동 운영체제(OS) 컨소시엄을 구성해 삼성과 LG 등과 함께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고 주장했다.
김재홍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은 이와 관련해 “국내 독자적인 것을 만들어도 아무 소용이 없다. 삼성의 바다 OS가 폐쇄형인데 이걸 오픈형으로 바꿀지 삼성 내부에서 고민이 많다”며, “삼성 바다 OS는 폐쇄형으로 결국은 개방형으로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삼성의 OS인 ‘바다’의 점유율과 관련해 “(바다는) 생태계가 형성되지 않아서 잘 안된다”며 “구글 안드로이드나 애플의 IOS는 전 세계 몇 십억이 이용하지만 우리 바다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극소수”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개발이 늦지 않았냐는 우려에 “모바일 OS만 보는게 아니라 구글 크롬처럼 웹기반 OS까지 내다봐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보면 구글만 믿고 갈 수 없다”고 답했다.
김 실장은 최근 정보기술(IT) 경쟁력이 떨어졌음을 인정하면서도 정통부 해체와는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수출 측면은 작년 사상 최대에서 요새 하강곡선으로 IT 제품이 경쟁력이 없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일본 지진으로 침체, 유럽 금융위기 등 전체적으로 수요가 감소하고 MB 정부 들어서 전반적으로 수준이 높아진 것이다”고 언급했다.
김 실장은 “구글과 모토로라 인수합병(M&A)이후 삼성도 위기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면서도 “삼성 이야기를 들어보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구글이 오픈형이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폐쇄형으로 바꿀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과 LG는 하드웨어 점유율이 세계 2위이기 때문에 이 관계가 계속 같이 갈 것으로 본다. 다만 장기적으로 볼 때 구글이 스마트산업에 뛰어들 가능성은 배재할 수 없다”며 지속적인 주의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