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2일“공생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튼튼한 나라 살림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 재정이 튼튼해야 경제가 어려울 때 가장 먼저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을 보살필 수 있다”고 재정 건전성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기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이같이 말한 뒤 “2013년까지 균형재정을 이루려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급변하는 세계경제 흐름 속에서 재정 건전성을 지키지 못한다면 구멍난 배로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것과 같다”며 “선심성 복지로 국가부도 위기에 이른 남유럽 국가들의 사례는 우리에게 큰 교훈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리한 정책으로 재정이 바닥나면 이는 국가부도로 이어지고, 결국 우리 아이들 세대의 부담으로 고스란히 전가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정부가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서민과 중산층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다 할 것”이라며 “나라살림을 튼튼히 하면서도 형편이 어려운 분들을 돕고자 ‘맞춤형 복지’를 강화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아시아 순방길에 오른 이 대통령은 이날 첫 방문국인 몽골의 차히야 엘벡도르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자원 개발을 비롯한 양국간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특히 두 정상은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는 한편, 자원·보건·인적 교류 확대를 위한 ‘한·몽골 중기행동계획’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와는 별도로 이날 몽골을 방문하는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을 만나 한미 FTA 비준안 처리 문제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러 등 한반도 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