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정상, 2시간 거리에서 동시 외교

입력 2011-08-21 21:27수정 2011-08-21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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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 거리…22일에는 조 바이든까지 울란바토르 순방

남북 정상이 이번주 초 현지 기준으로 같은 시간대에 가까운 지역에 체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중앙아시아 순방길을 나서 23일까지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머물 예정이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23일 러시아 바이칼 호수 인근 동부 시베리아 도시 울란우데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이동 중이다.

이 대통령이 머무는 울란바토르와 김 위원장의 목적지 울란우데의 거리는 약 450km에 불과하다. 이 거리는 불과 서울과 부산 정도로 가깝다.

게다가 울란바토르와 울란우데는 국적은 다르지만 같은 몽골족의 도시다. 1946년 중국이 내몽고, 소련이 부랴트몽골 자치구를 각각 갖는다고 양국이 암묵적 합의한 이후 나뉘어졌다.

울란바토르는 ‘붉은 영웅’, 울란우데는 ‘붉은 문’ 또는 ‘붉은 우데강’이라는 어원을 갖고 있다.

외교소식통은 “울란바토르와 울란우데는 횡단철도와 도로로 연결돼 있으며 역사·지리·문화적으로 매우 가까운 도시”라면서 “비록 잠깐이나마 남북 정상이 가까운 지역에 머문다는 것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까지 22일 5박6일간의 방중 일정을 끝내고 다음 순방국인 울란바토르로 향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부통령이 몽골 체류기간 이 대통령과 회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해져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외교소식통은 “남북 미래 지도자들이 같은 시공간에 머문다는 것 자체가 새로운 협력과 변화의 분위기를 만들어나가는 측면에서 상징적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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