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방러 2일째...극동발전소 방문

입력 2011-08-21 21:22수정 2011-08-21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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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울란우데에서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회담 예정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러시아 방문 이틀째인 21일(현지시간) 극동 도시 아무르주(州)의 부레이 수력발전소를 방문했다고 현지 인터넷 매체인 ‘포르트 아무르’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아무르주 마을의 ‘부레야’역에 도착하자 수 많은 러시아 주민들이 러시아식으로 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위원장이 도착하자 수십 명의 보안요원들이 경호에 나섰고 역사에서 가까운 아파트 주민들은 창문에 커튼을 치도록 지시받았다. 사진이나 영상 촬영은 철저히 금지됐다.

김 위원장은 특별열차로 북한에서 싣고 온 메르세데스 벤츠 승용차를 타고 수행원들과 함께 부레이 발전소로 향했다.

부레이 발전소는 극동 지역 최대 수력 발전소다. 최근 러시아가 몇 년 동안 북한을 경유해 남한으로 이어지는 가스관 건설과 함께 같은 노선을 통과하는 송전선 건설 프로젝트를 남북한에 제안하면서 전력 공급원으로 꼽은 곳이다. 김 위원장의 발전소 방문도 이 프로젝트 실현과 연관된 것으로 전해졌다.

발전소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특별히 한국어로 번역된 홍보 영상물을 관람한 뒤 기계실과 댐 등을 둘러본 후 방명록에 서명하고 방문 소감을 기록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오후 4시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타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의 회담이 예정돼 있는 울란우데로 향했다. 북-러 정상은 23일 울란우데의 군부대 내에서 회담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부레야를 떠나기 전 환송행사에서 김 위원장은 러시아 측으로부터 돌조각들로 만든 그림을 선물받고 항상 쓰고 다니던 검은 안경을 벗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당초 부레이 발전소에서 예상했던 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와의 면담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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