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미국과 유럽의 경제 위기가 브라질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호세프는 지난 19일 브라질 라디오를 통해 "우리가 만들어내지 않은 위기로부터 브라질 경제를 지키려는 게 지금 정부의 주요 목표"라면서 "위기가 (브라질에도) 분명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브라질 경제가 이미 지난 6월부터 명백한 둔화 조짐을 보여왔다면서 미국과 유럽의 채무 위기와 함께 고금리와 제조업 약화 및 소비지출 감소도 부담으로 작용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는 지난 18일 브라질의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를 종전의 4%에서 3.7%로, 내년의 경우 4.6%에서 3.5%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브라질 정부도 올 국내총생산(GDP) 증가 전망을 당초의 4.5%에서 4%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현지 신문이 19일 보도했다.
한편, 콜롬비아 중앙은행은 최근의 세계 경제 하강을 감안해 지난 19일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금리를 동결했다.
중앙은행은 이전 6개월의 경우 계속 금리를 인상한 바 있으나 6월과 7월 회의에서는 금리 인상에 대한 반대표도 나왔음을 로이터는 상기시켰다.
중앙은행 간부는 통화정책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에게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이게 세계 경제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금리 동결 결정의) 주요 요소"라고 설명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그러나 콜롬비아의 물가상승률이 중앙은행의 관리 목표대인 2~4%를 넘어섰음을 상기시키면서 따라서 이번 동결이 일시적 조치일 것으로 다수가 내다봤다.
경제 리서치 전문기관 코티콜롬비아의 리서치 책임자 안드레스 파르도는 로이터에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잠정적으로' 중단한 것"이라면서 "인상 사이클에서 빠져나온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호흡을 조절한 후 (금리 인상을) 계속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로이터가 지난주 통화정책회의에 앞서 이코노미스트들을 조사한 결과 35명 가운데 9명은 '금리를 25베이시스포인트(1bp=0.01%) 올릴 것'으로 전망한 데 반해 '동결할 것'이란 응답은 16명에 달했다고 전했다.
콜롬비아는 기준 금리가 현재 4.5%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