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군, 또 유혈진압

입력 2011-08-20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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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혈진압으로 3월부터 2000명 이상 사망 추정

미국 및 유럽 지도자들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유혈 진압을 비판했음에도 불구하고 시리아 정부군이 또 시위대를 유혈진압했다.

알-자지라와 AP통신 등 외신은 20일(현지시간) 시리아 정부군이 시리아 전역에서 시위대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최소 27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전일 정부군은 시리아 전역에서 동시에 일어난 시위대를 진압하다 5명이 숨졌다.

세계 지도자들이 지난 18일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퇴진을 공식 요구한 이후 최소 32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이다.

시리아 전역에서는 이날 금요예배를 마친 시민 수만 명이 군부의 민간인 학살을 규탄하고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군대와 경찰은 시위자들을 유혈 진압해 수많은 시민이 사망하고 300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시리아 인권운동가들이 밝혔다.

인권단체 ‘시리아 인권 감시(SOHR)’는 이날 남부의 다라 지방에서는 대규모 시위 과정에서 군·경의 총격으로 11세 아이와 72세 노인도 숨졌다고 전했다.

또 중부 도시 홈스에서도 3명이 경찰의 발포로 숨졌으며, 다마스쿠스 교외의 하라스타 등 곳곳에서 시위대와 군경이 충돌해 경찰 1명을 포함해 최소 19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부상했다고 야권 단체들은 밝혔다.

시리아 국영TV는 4명의 보안군이 다라에서 무장 세력에 살해됐다고 전했다.

인권단체는 이어 지난 3월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뒤 지금까지 최소 2000명 이상이 유혈진압으로 사망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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