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M, ‘BBM뮤직’으로 아이튠즈에 맞불

입력 2011-08-1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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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다음주 중 개시

캐나다 휴대전화업체 리서치인모션(RIM)이 스마트폰용 음원 서비스 사업에 참여한다.

회사 관계자는 19일(현지시간) RIM이 자사 스마트폰인 ‘블랙베리’용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다음 주부터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소식통은 새 음원 서비스가 블랙베리 메신저(BBM)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며, 이름도 이를 따 BBM뮤직으로 붙여졌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용자는 BBM뮤직을 통해 한 번에 50곡을 스트리밍할 수 있으며, 스트리밍된 곡은 BBM 이용자들과 공유할 수 있다.

메신저 가입자는 4500만명에 달한다.

가격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스웨덴의 음원 다운로드 서비스인 ‘스포티파이’와 미국 ‘랩소디’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제공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스포티파이와 랩소디 이용자들은 매월 10달러(약 1만824원)만 내면 음원을 무제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RIM이 애플의 아이튠즈나 스포티파이를 겨냥하고 BBM뮤직을 내놓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다.

이에 대해 RIM 측은 블랙베리 사용자 중 젊은 층을 겨냥한 것이라며 그들의 사용 방법과 기호에 맞춰 기능을 설정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블랙베리의 반박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BBM뮤직이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진영과 경쟁 구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 동안은 블랙베리가 이메일이나 메신저 전송같은 기본적인 기능에만 주로 이용됐지만 BBM뮤직을 통해 멀티미디어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스포티파이의 경우, 아이폰과 같은 스마트폰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이하 앱)을 제공한다.

반면 블랙베리 앱에서는 스포티파이를 이용할 수 없다.

현재 RIM은 BBM뮤직 서비스 제공을 위해 유니버설뮤직, 소니뮤직, 워너뮤직, EMI그룹 등 세계 4대 음반사와 제휴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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