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상승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40분 현재 9.40원 오른 1083.40원에 거래 중이다. 환율이 1080원대까지 오른 것은 지난 11일 이후 5거래일만이다.
환율은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과 유럽 은행권의 신용경색 염려가 커지면서 증시가 하락한 영향으로 9.00원 오른 1083.00원에 개장했다. 안전자산인 달러화와 미국 국채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수급은 역외와 은행권 모두 달러 매수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중공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세가 나오면서 1085원까지 오른 환율의 고점을 낮추고 있는 양상이다.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당국의 개입 경계감도 환율 추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최근 당국은 환율이 10원 가까이 오를 때마다 강도 높은 개입을 단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시장의 불안감이 커서 달러 매도 플레이는 제한된 상황이다”며 “최근 변동폭이 줄어든 만큼 1070원대 후반에서 1080원대 초반에서 주로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