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美 시장 신뢰 붕괴는 리더십 부재 탓”

입력 2011-08-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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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삭스 컬럼비아대 교수  

제프리 삭스 미국 컬럼비아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제전략·리더십 부재로 시장 신뢰가 붕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기고한 ‘세계화의 대실패’라는 제목의 글에는 “유로존과 미국 시장의 신뢰 붕괴는 유럽과 미국 정부가 세계 자본시장이 처한 현실과 아시아와의 경쟁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2000년대 미국과 유럽의 고용은 저금리와 무분별한 규제완화에 의한 주택건설에 의해 유지됐지만 지금 위기를 극복하려면 기술 숙련도를 높이고 수출을 늘리며 인프라 및 저탄소 에너지에 대한 공공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삭스 교수는 미국과 유럽의 재정 정책이 개선되려면 인력과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도 했다. 또한 수출 주도 성장이 경제 회복을 위한 또 다른 방안이라며“수출 주도 성장은 부분적으로 인력의 숙련화 및 기술발달, 더 나은 금융정책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삭스 교수는 미국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위축됐다”면서 “미국은 정치인들이 선거유세의 돈 줄인 기득권층에 굽신거리는 한 번영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미국과 유럽은 성장전략이 전무한 상태에서 소비자들이 주택 구매에 나설 것을 희망하고 있을 뿐”이라고 혹평했다.

그는 “과감하고 공조적 리더십이 부활하지 않는한 글로벌 경제 현실이 일자리 상실과 자본 고갈로 이어질 것”이라며 “금융시장은 심각한 고통과 불확실성 속에 요동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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