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스당 1790달러 돌파, 사상 최고 행진...시장 불확실성에 안전자산 선호심리 고조
천청부지로 치솟고 있는 금 값이 온스당 3000달러(약 321만원)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금 시세 정보 사이트 킷코의 피터 허그 원자재 부문 책임자는 “금 값은 투자자들의 구매 의욕이 계속되는 한 온스당 3000달러 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17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가 보도했다.
금 선물 가격은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전날보다 8.8달러(0.5%) 오른 온스당 1793.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07년 10월 온스당 740달러에 거래됐던 금 값은 1년 뒤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1000달러를 넘어섰고 올들어 폭등세가 계속되다 지난주에는 1800달러를 돌파했다.
유럽발 재정 위기에다 글로벌 경제 성장률 둔화라는 암초를 만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것이 금값 강세의 배경이다.
각국의 금 매입 열기도 금 값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2008년 재정위기 이후 각국 중앙은행들은 자국통화에 대한 대비책으로 금을 매입했다. 이달 초 한국은 10년만에 처음으로 금을 매입했다.
미국 자산운용 전문업체인 노던트러스트의 짐 맥도널드 애널리스트는 “금은 부채가 많고 경제 방향이 불확실한 나라들 입장에서 최선의 대비책이다”고 지적했다.
미국 온라인 격주간지 그랜트금리옵저버의 짐 그랜트 편집장은 “미국과 유럽의 경제가 제자리를 찾지 못한다면 금 값은 계속 오를 것”이라며 “빠른 시일 안에 금 값 강세가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