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들어 물가가 고공행진 하면서 가계부담은 물론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통조림·햄버거· 죽 등의 간편식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특히 주부들이 대형마트에서의 비싼 장보기 보다는 구성과 가격적인 장점이 있는 홈쇼핑이나 온라인몰에서 경제적인 먹을거리 구매량을 늘린 것도 특징이다.
이정민 CJ오쇼핑의 식품 담당 MD는 “먹을거리 가격이 비싸지면서 사람들이 외식비를 줄이고 집에서 직접 해 먹는 경향이 커졌다”며 “대형마트에서 비싼 장보기 보다는 구성과 가격적인 장점이 있는 온라인쇼핑몰을 통한 구매를 선호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4월에는 이상기온, 꽃샘추위 등의 겨울한파가 이어지면서 겨울난방 제품이 많이 팔렸다. 1-2인용의 안방용 보다는 거실에서 이용 가능한 3인용 빅사이즈의 전기매트를 찾는 사람이 많았다.
이어 일본 방사능 유출과 중국 발 중금속 황사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물티슈, 다시마·미역 등도 인기를 끌었다. 물티슈의 경우 웰빙열풍으로 유아용으로 주로 쓰였던 기존과는 달리 올해 상반기에는일반인 사이에서도 휴대용으로 다목적 활용되면서 판매량이 급증했다.
여름이 다가오면서 예년보다 열흘 일찍 시작된 장마와 연일 이어진 기습폭우로 인해 폭우대비용품과 레인패션 등의 용품의 판매량이 증가했다. 레인부츠를 비롯해 우비, 장우산 등 폭우 대비 상품은 물론 물먹는하마, 방수제 등 집안 습기를 제거할 수 있는 제습제 판매가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