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후 일교차 크고 강수량 예년 평균 수준 유지할 듯
연일 내리는 비는 다음달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사실상 중부지방의 여름은 끝난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17일 유난히 비가 잦았던 올 여름 날씨가 추석인 오는 9월 중순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높고 이를 기점으로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접어 들것으로 예보했다.
김회철 기상청 통보관은 “다음달 부터 35~36도를 오르내리는 한 여름 무더위는 한 풀 꺾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9월 초에도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무덥겠지만 비도 자주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9월 중순 부터는 아침과 낮 기온차가 급격히 커져 계절이 바뀌고 있음을 알 수 있겠다. 또 이때에는 올 장마철을 비롯, 7~8월에 내린 집중호우보다 비교적 적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기상청은 또 이달 하순에는 대기 불안정과 기압골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려 강수량은 평년(76~141㎜)보다 많겠으며 이 같은 날씨는 오는 9월 초에도 계속될 전망했다.
다음달 상순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유지되면서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늦더위가 있겠지만 대기 불안정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비가 계속 내려 강수량이 평년(45~99㎜)보다 많을 것으로 관측됐다.
또 9월 중순에는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일교차가 8월 하순과 9월 상순보다 커져 사람들은 가을이 다가 왔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이 시기 강수량은 평년(46~95㎜)과 비슷하겠지만 1개 정도의 태풍이 이달 하순과 내달 중순사이 한반도를 찾아 올 것으로 예상된 만큼 태풍으로 강수량의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