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안현수 미니홈피
러시아빙상연맹은 16일(한국시간) 안현수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국가대표로 뛸 수 있도록 시민권 취득의 도움을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빙상연맹 알렉세이 크라브스토프 회장은 안현수와 세부적인 사항까지 조율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연맹은 안현수가 한국 시민권을 포기하는 대신 러시아 유니폼을 입기로 했으며 은퇴 후에는 코치직까지 보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러시아 빙상연맹의 요청이 받아들여지게 되면 안현수는 오는 2014 소치 동계 올림픽에 러시아 국기를 달고 한국 쇼트트랙 국가 대표팀과 경쟁하게 된다.
안현수는 지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을 비롯해 2003~2007년까지 세계선수권 5연패까지 해내며 한국 간판 쇼트트랙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토리노 올림픽 이후 한국 빙상계 파벌 논란에 연루돼 마음의 상처를 입었고, 2007년 이후에는 부상까지 겹쳐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결국 소속팀인 성남시청이 해체되자 지난 4월, 국내에서 열린 쇼트트랙 2차 선발전을 끝으로 러시아행을 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