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美 신용등급 ‘AAA’유지

입력 2011-08-17 07:27

전망 ‘안정적’으로 제시

신용평가사 피치가 16일(현지시간)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A’로 유지하고 향후 전망도 변동 가능성이 거의 없음을 뜻하는 ‘안정적(stable)’으로 제시했다.

피치는 이날 “미국의 각별한 대외신뢰성은 변함이 없다고 판단된다”면서 “기존 등급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치는“미국은 글로벌 금융시스템에서 중추적 역할을 계속하고 있으며 탄탄한 재정기반에서 오는 유연하고 부유하며 다변화된 경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근거를 제시했다.

미국의 통화 및 환율 시스템의 유연성은 여러 가지 충격들을 흡수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강화해준다고 피치는 분석했다.

또 피치는 “미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다른 ‘AAA’ 등급 국가들보다 월등히 높다”면서 “미국 경제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생산적인 경제로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피치의 신용평가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한 지 열흘만에 나왔다.

올 가을 미국 의회 특별위원회가 적자 감축에 대한 추가 방안을 내놓으면 피치는 다시 미국의 재정 전망을 검토할 예정이다.

피치는 “향후 미국의 신용등급은 정치권의 부채 감축노력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S&P는 미국의 신용등급을 ‘A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해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쳤다.

무디스는 미국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으로 유지했지만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