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노다 요시히코 일본의 재무대신이 “A급 전범은 전쟁 범죄자가 아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외교통상부는 16일 당국자 논평을 통해 “노다 재무상의 발언은 부적절한 언행”이라고 비판하며 “일본의 책임있는 정치인이 겸허한 자세로 과거의 역사를 직시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과거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의 역사를 부정하고자 하는 부적절한 언행이며 이는 총리 담화 등을 통해 밝혀 온 일본 정부의 공식입장에도 부합하지 않는 발언”이라고 강조했다.
노다 재무상은 지난 2005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야스쿠니 신차 참배와 관련한 국회답변 과정에서 “전범의 명예는 회복됐으며 A급 전범으로 불린 사람들은 전쟁범죄인이 아니기 때문에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반대하는 논리는 성립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선 15일 노다 재무상은 15일 각료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전범에 대한 질문에 “기존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말해 6년 전 입장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