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가르시아 이색 장타대결

입력 2011-08-1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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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처음으로 이색적인 ‘장타 성(性)대결’이 펼쳐진다.

누가 이길까. 종목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 골프는 사실 예측불허다. 여자프로골퍼와 남자 야구선수의 장타대결이기에 일단 판을 벌여야 알 수 있다. 다만, 타점만 정확다면 아무래도 힘이 강한 남자가 유리하다. 이유는 운동선수, 그것도 야구선수이기 때문이다.

US여자오픈 우승자 유소연(21.한화)과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거포’ 카림 가르시아(36.멕시코)가 오는 29일 장타대결을 벌인다. 장소는 한화금융클래식이 열리는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골프리조트다.

이 특별이벤트는 9월 1일 한국여자골프(KLPGA)투어 한화금융클래식을 앞두고 열리는 것으로 드라이버를 각각 3개씩 때려 비거리를 합산해 승자를 가린다.

초보자면 몰라도 평균 80타 안팎을 치는 가르시아가 승자가 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유는 야구선수 출신의 골퍼들은 마음 놓고 때리면 드라이버 거리가 300야드 이상 나간다. 프로야구에서 프로골퍼로 전향한 선수들을 보면 대부분 장타자다. 몇년전 앞팀에서 플레이한 선동렬 전 삼성야구감독이 드라이버를 치는 모습을 보았는데 350야드 이상은 훌쩍 날렸다.

특히 가르시아는 근력이 뛰어나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롯데 자이언트 중심타선에서 85개의 홈런을 때렸다. 장타율은 0.513. 올 시즌 한화 이글스로 이적해 36경기에서 10번 담장을 넘겼다. 1995년부터 2004년까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홈런 66개를 쳐내기도 했다. 평균 비거리는 비밀에 부치고 있지만 정확한 임팩트만 따라주면 300야드 이상은 손쉽게 날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유소연은 10개 대회에 출전해 기록한 평균 비거리가 234.81야드다. 물론 유소연도 168cm, 58kg의 탄탄한 체격과 유연성을 갖춰 마음껏 휘두르면 280야드는 나간다.

관건은 골프규칙이다. 이벤트를 기획한 한화 홍보팀은 페어웨이에 안착된 볼의 비거리만 잴 지, 러프로 빠진 볼은 비거리의 3분의 2로 계산할지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두 선수의 개인전 뒤엔 일반인이 참가할 수 있는 단체전도 펼쳐진다. 한화골프단 홈페이지(www.teamhanwha.com)에서 신청이 가능하다.

한편 한화금융클래식(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에는 유소연을 비롯해 신지애(23.미래에셋), 최나연(24.SK텔레콤), 박세리(34) 등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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