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항공기 바퀴에 나사가 박혀 지연 출발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6일 인천공항공사와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15일 오전 11시 중국 친황다오 공항을 출발하려던 아시아나 항공 OZ 3788편은 바퀴에 나사가 박힌 것이 발견돼 점검과 교체 작업을 하다 7시간여 늦은 오후 6시30분에야 친황다오를 출발했다.
항공기는 인천공항에 오후 8시49분께 도착했지만 승객 중 30여 명은 2시간 동안 비행기에서 내리지 않고 항공사 측의 보상과 사과를 요구했다.
승객 전모(50)씨는 "예고도 없이 무작정 비행기를 기다리게 돼 큰 불편을 겪었다"며 "아시아나항공은 보상이나 사과는커녕 항공사 책임이 아니라며 발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은 "친황다오 공항이 작고 열악한 곳이라 바퀴 교체 작업이 쉽지 않아 승객 안전을 위해 아예 새 항공편을 투입하느라 시간이 걸렸다"며 "불편을 겪은 승객들에게 심야 교통비와 추가 주차비 등을 보상하고 사과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