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프로그램 도입후 집행금액 960억유로로 증가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주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재정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국채 매입에 220억유로(약 33조8530억원)를 집행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해 5월 ECB가 그리스 금융 시장의 안정을 위해 첫 주에 165억유로를 투입했던 것보다 많은 규모다.
앞서 ECB는 이달 초 국채 매입을 5개월 만에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CB가 지난해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도입한 이래 지금까지 집행한 금액은 960억유로로 증가했다.
독일 제2위 은행인 코메르츠방크의 그리스토프 리거 전략가는 “낙관주의자에게는 ECB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소식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비관주의자들에게는 채권 금리 상승을 막기 위해 얼마나 많은 돈을 써야하는지를 말해주는 나쁜 소식”이라고 말했다.
ECB는 어느 국가의 채권을 매입했는지는 명시하지 않았으나, 이탈리아와 스페인 채권 시장에 개입했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채권 금리는 지난주 유로화 탄생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가 ECB의 시장 개입 이후 5%대로 떨어졌다.